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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소니 ZV-1 구입! 유튜브 카메라카테고리 없음 2022. 1. 7. 13:13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저는 자연스럽게 디카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장비욕이 크지 않았지만 동생이 기종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서 한두 번 빌려 쓰고 그래서 다들 장비의 늪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제 작업실에는 몇 가지 장비들이 앉아있어요.
이 정도면 욕심도 부리고 싶지도 않을 텐데 유튜브 카메라 기준으로는 아직 부족했어요. 왼쪽과 오른쪽은 커버하고 남습니다만, 에어 리뷰로 사용할 수 있는 기종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항공뷰를 포기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편집 시 구도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에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오늘은 휴대성이 뛰어나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소니 ZV-1의 첫인상을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꼭 갖고 싶었던 모델
이 모델을 알기 전에는 갖고 있는 기기와 렌즈 중 가장 가벼운 조합을 찾아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미러리스 바디부터가 처음부터 잘못 선택한 겁니다. 삼각대에 아무리 무게의 진자를 끼워 놓아도 일정한 길이 이상은 빼내기 어려웠고, 그렇다고 책상에 물려 쓸 수 있는 프레임을 손에 넣으려고 하면 비용과 공간에 제약이 생겨 항상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소니의 ZV-1과 만나게 되었는데, 4K동영상의 성능, 스위블LCD, 휴대성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유튜브 카메라의 조건이 갖추어져 한동안 시세변화를 보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도중에 ZV-E10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에게는 조금이라도 가벼운 무게가 우선이라 굳이 후보에 들지 못했네요. 대안으로 사용 가능한 A6400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성품은 본체, NP-BX1 배터리 1개, 마이크로 5핀 케이블, 윈드 스크린, 설명서입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지만 실물이 화이트라서 그냥 구입하려고 변색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블랙으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변색으로부터 자유로운지도 모르지만, 모서리가 벗겨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은 같네요.
가로 105.5mm / 세로 60mm / 두께 43.5mm는 유튜브 카메라에서 제가 딱 갖고 싶었던 컴팩트 사이즈였습니다. 한 손을 타고 오고도 충분히 남을 정도군요.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포함해 약 294g입니다만, 에어포트 뷰 전용 삼각대에 달아 이전보다 빨리 세팅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편에 걸어두는 주머니에는 무거운 보조배터리 하나만 넣어도 충분하네요.
9.4-25.7mm(35mm 환산 24-70) 초점거리를 가진 쟈이스 렌즈는 삼각대의 높이를 항상 일정하게 맞출 필요가 없었고, EIS와 OIS를 결합한 스테디샷 기능 덕분에 미약한 흔들림을 신경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초점을 잡아 주는 하이브리드 AF시스템도 소니 ZV-1가 가지는 강점입니다.
콤팩트 카메라의 라인업에 1인치 Exmor RS™CMOS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미러리스나 일안레플렉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는 얕은 심도표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통디카를구매하면제일기대하는부분인데스마트폰센서보다는훨씬나더라도기대치가너무높아서사람들에따라서실망할수도있습니다.
이럴 때는 셔터 우측의 흐림 스위치를 눌러 배경 흐림 효과를 추가로 적용하면, 그렇지 않은 것보다는 낫습니다. 구도와 이 기능을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면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참고로 이 기능은 4K 동영상 모드에서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소니의 ZV-1을 유튜브 카메라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스위블 LCD'입니다. 옆으로 빼서 돌리기만 하면 바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촬영 준비 시간은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조금 더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면 스마트 기기, Imaging Edge 어플로 연결을 해서 원격제어를 하는데, 앞면에 레코딩 램프가 있어서 촬영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단, 컴팩트한 사이즈답지 않게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터치를 도와 주고 터치가 통하지 않는 구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복잡하기로 유명한 메뉴 화면을 버튼만으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입문자에게는 어쩌면 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7S3에서는 메뉴에서도 터치 조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이 상태에서는 급할하게 구분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최대 4K 해상도 30P의 동영상 기록을 지원하며 슬로 모션으로 독특한 인서트를 넣기 쉽습니다. 기기를 보호하기 위해, 4 K촬영의 경우 5분이라고 하는 시간 제한이 걸립니다만, 여기는 설정으로부터 해제시켜 다른 디카와 같이 약 29분까지 연속으로 찍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스펙도 주위 온도가 높을 때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이나 태양이 중천에 떠있는 야외 작업에는 주의해서 사용할 생각입니다.
소프트 스킨 기능과 고성능 지향성 마이크는 브이로그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실외에서는 구성품 윈드스크린을 씌워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부 마이크를 가지고 있으면 실내에서는 3.5밀리단자에 연결해 사용하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부착 마이크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역시 부피와 무게가 커지고 그만큼 주위 사람의 눈에 띄을 것 같습니다.
컴팩트 카메라에도 귀엽지 않고, 픽처 프로파일 기능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S-log 촬영이 가능합니다. 편집과정에서 뒷수정을 생각하면 정말 유용한 부분입니다. 세로방향으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팬티, 릴스, 틱톡과 같은 동영상 기반의 SNS에 고퀄리티 콘텐츠를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싸게 사다
소니의 ZV-1을 항공뷰 촬영 목적으로 구입했는데 유튜브 카메라 용도 외에 아내와 함께 외출할 때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풀프레임 바디와 단렌즈 조합의 귀여운 결과물만큼은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들고 다니기 편한 휴대성, 4K 동영상, 소프트 스킨, 빠른 AF속도, 스위블 LCD, 배경 흐림 모드 등 스마트폰보다 뛰어난 점은 분명히 있으니까요. 그럼 이만 여러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