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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랑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시인 신간 시집
    카테고리 없음 2022. 5. 17. 22:12

     

    시집을 읽으면서 / 자신의 이유로 살아라

    박노해 시인의 신간 '너의 하늘을 봐'라는 시집이 출간돼 기쁜 마음으로 읽어봅니다.

     

     

    박노해 시인을 숭상하는 '1인'으로 많은 글과 좋은 글에서 지혜와 힘을 얻거나

     

     

    그리고 매일 아침 걷는 독서를 꾸준히 찾는 순례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집이나 책이 나오면 구입해서 읽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약 3천 편의 육필 원고를 안고 301편을 요약하고

     

     

    3개월을 제외하고 줄이고 다시 쓰고, 다시 쓰고, 응축한다.

     

     

    이 글쓰기와 같이 이번 시집은 지금까지의 작품 중에서도 엄선된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시인님의 글이나 말이 더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집은 크게 7개의 챕터 301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그 약속이 나를 지켰다 ② 내 몸의 문신 ③ 젊음은, 조심하라 ④ 나는 오직 나 자신을 ⑤ 악에 대한 감각 ⑥ 항상 사랑이 이긴다 ⑥ 별은 당신에게

     

     

    대부분의 시가 좋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10편만 골라서 전달하려고 합니다.

    01 나의 책 / 박노혜

    내 책이 300부 팔렸다, 좋다.삼천 부가 팔렸고 삼만 부가 팔리자 은근히 겁이 났다

     

     

    10만 부가 되자 아, 나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내가 잘못한 것이다

     

     

    10만 명이 읽었는데 세상 사람들에게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책은 그저 간식이나 쓰레기일 테니까.

     

     

     

     

     

     

     

     

     

     

     

     

     

     

     

     

     

     

     

     

     

     

     

     

     

     

     

     

    02 사랑이 되다/박노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야.그렇지 않은 인간은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여기에 왔다

     

     

    사랑은 사랑받는 상대보다 사랑하는 존재가 되고 싶은 것

     

     

    사랑받기보다 사랑하는 것 사랑이 되는 것

     

     

     

     

     

     

     

     

     

     

     

     

     

     

     

     

     

     

     

     

     

     

     

     

     

     

     

     

    03 시인의 각오 / 박노혜

    예술가의 타락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이익을 밝히는 것, 권력과 손잡는 것, 대중을 따르는 것

     

     

    시인은 혁명가다 원칙은 세 가지다

     

     

    가난해지는 것 저항하는 것 외롭기

     

     

     

     

     

     

     

     

     

     

     

     

     

     

     

     

     

     

     

     

     

     

     

     

    04 젊음은 좋은 것이다/박노혜

    세상은 젊음의 무대 젊음은 물론 새롭고 좋은 것은 나를 닮은 법이다

     

     

    (중략)

     

     

    젊음은 언제나 그 자체가 승리자라는 것 젊음이고, 그대는 잠시 세상을 떠났다.

     

     

    아, 하지만 젊은이는 젊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자신의 밭에 보물이 묻힌 줄도 모르고 헐값에 팔아넘기려는 사람처럼

     

     

    (중략)

     

     

    그러니 젊음이여 짧고 찬란한 너의 날들에 고개를 들어 앞을 올려다보고 웅크린 어깨를 펴고 똑바로 걸어라

     

     

    무기력보다 무모해지라고 불평만 하기보다 불온해져 비틀거리며 쓰러져도 다시 젖은 눈으로 달려라

     

     

    힘은 너에게 빛은 너에게 너는 지금 젊음 그 자체로 이미 승리자니까

     

     

     

     

     

     

     

     

     

     

     

     

     

     

     

     

     

     

     

     

     

     

    05 그대로 두세요/박노혜

    일상은 일상에 두어라 일상을 이벤트로 삼지마 일상이 일상으로 흘러갈 때 여정의 놀라움이 찾아오니까

     

     

    결여를 결여한 채로 두어라.결여금을 억지로 채우지 마라.결여는 결여된 채 그리워할 때 스며드는 마음에 꽃이 피니까.

     

     

    상처는 상처 그대로 둬 상처를 힐링으로 감추지마 상처가 상처인 채로 아플 때 상처 속의 숨은 빛이 깨어나니까

     

     

     

     

     

     

     

     

     

     

     

     

     

     

     

     

     

     

     

     

     

     

     

     

     

     

     

     

     

    06 누가 봐주지 않아도/ 박노혜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밝혀지지 않는다고 해서 위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밤하늘에 별은 뜨고 계절에 따라 꽃은 피고

     

     

    누가 봐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일을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난 내 길을 가겠어

     

     

     

     

     

     

     

     

     

     

     

     

     

     

     

     

     

     

     

     

     

     

     

     

     

     

    07 중독자들/박노혜

    우리 인생에서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의지로 끊을 수 없고 도움으로도 끊을 수 없으며 파멸과 죽음만이 끊는 치명적인 중독이 있다.

     

     

    권력은 중독이다 탐욕은 중독이다 인기는 중독이다 위선은 중독이다 남을 탓하는 중독이다

     

     

    중독은 끊을 수 없는 중독이 그를 죽이거나 죽음이 중독을 죽이거나

     

     

     

     

     

     

     

     

     

     

     

     

     

     

     

     

     

     

     

     

     

     

     

     

    08 우는게 좋아/박노혜

    우는 것을 좋아한다 웃는 것은 꾸밀 수 있지만 우는 것은 속일 수 없다

     

     

    감동할 때, 슬픔을 느낄 때, 아프고 슬플 때

     

     

    눈물이 났을 때의 그 진실한 마음 허위가 씻겨나가는 기분

     

     

    비가온 하늘은 얼마나 밝은지 비가온 대지는 얼마나 시원한지

     

     

    울음만이 저 깊숙한 대지에 내려 쌓아온 것을 깨끗이 정화해 무언가를 되살리는 것은 아닐까.

     

     

    사랑은 우는것을 좋아한다 하늘은 우는것을 좋아한다 나는 우는것을 좋아한다

     

     

     

     

     

     

     

     

     

     

     

     

     

     

     

     

     

     

     

     

     

     

     

    09 사랑은 가슴에 나무를 심는 것 / 박노혜

    사랑은 가슴에 나무를 심는 것이다.

     

     

    화분 하나 넣는 것이 아니다, 시들면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략)

     

     

    나는 사랑을 했어 내 안에 나무를 심었어 사랑의 나무를 심었어

     

     

    그 나무처럼 내가 살고 파랗게 되어 그 나무처럼 내가 죽고 말라가는

     

     

    사랑은 내 몸속에 나무를 심는것 내가 죽어도 나를 거름으로 커질꺼야 사랑은 내 심장에 나무를 심는것

     

     

     

     

     

     

     

     

     

     

     

     

     

     

     

     

     

     

     

     

     

     

     

     

     

     

    너의 하늘을 보고 / 박노혜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네가 지금 길을 잃은 것은 네가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네가 또 울어가는 것은 네가 꽃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힘들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 너의 하늘을 보고

     

     

    그대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그대를 하늘처럼 바라본다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흐를 때면 가만히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닿는 네 하늘을 보고

     

     

     

     

     

     

     

     

     

     

     

     

     

     

     

     

     

     

     

     

     

     

     

     

     

     

     

     

     

    Epilogue 오늘도 당신의 푸른 하늘을 보며 사랑이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 자신의 이유로 살아라

    오늘은 시인의 가르침대로 살아보는 게 어떨까요?

     

     

    첫째, 사랑받기보다 사랑하는 것 사랑이 되는 것.

     

     

    둘째, 누가 봐주지 않아도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만의 길을 가는 것.

     

     

    셋째, 위선과 타인 때문에 중독되지 말 것.

     

     

    그리고 힘들어서 눈물이 흘러도 다시 한번 당신의 하늘을 보며 일어나서 다시 걸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시인이 힘들게 시를 쓴 보람이 조금이나마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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