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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장의 책추천, 소설 쓰기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2. 5. 17. 10:05

     

    하지만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는 조금 다르다. 책 제목을 보고 그 다음에 목차를 보고 본문 한 페이지 정도 읽어본다. '이 책에 흥미가 있는데 한번 읽어볼까?'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국 책의 첫 문장이다.

    첫 번째 문장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중요성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매력적인 첫 문장을 쓸래? 막막하다(심리적 부담감까지).

    작법서 <시점의 힘>을 읽고 나는 믿고 보는 작가가 된 산드라 후스. 그녀가 말하는 글쓰기 책 <첫 번째 글의 힘> 역시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글쓰기 기술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첫 문장이 술술 쓰이진 않겠지만 진부하고 질린 첫 문장만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기획자나 편집자 독자들이 내 이야기를 처음 만나는 곳이 '서두'다. 또 오늘날 독자의 집중시간은 짧기 때문에 첫머리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책을 덮어버린다. 이만큼 서두르는 것은 중요하다.

    산드라가스는 <첫 번째 문장의 힘>에서 작가가 첫머리에서 하기 쉬운 실수를 포착해 관심을 끄는 첫 문장을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먼저 첫머리를 쓰려면 이야기의 3막 구조를 이해해야 하고, 1막을 이루는 구성요소를 파악한다. 주인공이 책 중후반부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중심 문제를 소개해야 하는데 처음 3장 안에 이뤄져야 한다(이 부분이 급하다).

    첫머리의 임무는 중대하다. 독자의 관심을 끌어야 하고 인물과 배경을 소개해야 한다. 독자가 이야기에 감정을 담아야 한다. 독자들이 계속해서 다음 페이지를 읽고 싶을 수 있도록 장의 마지막 부분을 마무리하는 것도 첫머리 역할이다.

    이렇게 중요한 것을 제일 먼저 써야 하는가? 그러나 첫머리는 처음에 쓸 필요가 없다. 어떤 작가는 글을 다 쓴 뒤 서둘러 쓰기도 한다.

    서두르는 독자가 책에서 가장 먼저 읽는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작가가 가장 먼저 쓸 필요는 없다. p.25

    장이 끝날 때마다 수록된 연습 과제. 조금 귀찮았지만 연습 문제를 수행하다 보면 급하게 쓰는 게 조금씩 익숙해진다.

    책을 읽는 순간 전에 소설을 쓰면서 저지른 몇 가지 실수가 생각났다.

    기본적으로 첫머리에는 주인공을 소개하는 부분이 들어가야 하고 주인공을 소개할 때는 설명이 아닌 주인공의 행동을 보여주면서 독자가 판단하게 해야 한다. 예전에 나는 노파심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서술했다. 소설은 인생극장 다큐멘터리가 아닌데… 소설창작담당 교수님은 독자를 믿어주세요라고 하셨다. 작가가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독자들에게 '줄리아는 친절한 여자야'와 '말해줄게' 대신 줄리아가 가게 계산대에서 돈이 몇 달러 모자라는 다른 손님을 도와 대신 돈을 건네는 장면을 '보여줘'. p.39

    주인공의 등장은 좀 더 역동적이고 흥미로워야 한다. 주인공이 자리에 앉아 생각하는 첫 부분은 최악이라고 한다. 근데 저는 주인공이 정적인 배경에서 누군가의 대화보다는 생각을 하는 인물이었는데...ㅎ

    독자는 알을 갓 깐 병아리와 비슷한 점이 있다. 자신이 가장 처음 만나는 인물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 인물을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p.108

     

    서두에서는 아직 독자와 주인공의 유대감 형성이 되기 전이므로 독자가 주인공에게 감정을 투자하게 해야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강의할 때가 생각났다. 4주간의 강의를 담당하면 첫 강의 때 수강생과 유대감 형성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앞으로의 강의에 더욱 집중하고 여행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도록 친근감이 들도록 여행자 캐릭터를 구축한다. 소설도 이렇게 접근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현실에서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독자가 인물을 만나 알아가도록 하라. 그것은 서서히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다. p.111

    본문에서는 첫머리 이후 독자를 이끄는 방법(일명 낚는 방법)과 낚는 시기에 대한 설명이 중요하다. 소설에서 장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낚시는 종종 클리프 행거로 불린다. 클리프 행거는 독자들이 다음 장을 궁금하게 이끄는 것을 말하며 요즘 말로 절단신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독자가 다음 편을 보려면 마지막 장에서 의문에 대한 답을 줘서는 안 된다.

    어떤 책의 첫 문장은 두 번째 문장에서 등장하는 낚시에 대한 준비 단계가 되기도 한다. p.89

    장면이 끝나는 곳, 장이 끝나는 곳은 독자들이 책을 덮고 자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작가의 임무는 독자가 재우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다.p.97 독자를 잠 못 이루게 하는 작가의 임무! 정말 대단하다.

    인물을 서서히 알고 그들의 과거를 발견해 나가는 것은 독서의 즐거움 중 하나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독자들이 계속 페이지를 넘기는 이유는 답이 주어지지 않은 의문의 답을 알기 위해서다. p.179

    <첫 번째 문장의 힘>을 통해 첫 글쓰기, 소설 쓰는 법을 공부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소설이라는 장르와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까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부터 사람들의 인생을 바꿀만한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문장의 힘> 구매는 여기서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8585460 "오랜만에 겪는 쾌감이다. 산드라가스는 진짜다_김보영 소설가 강추! 계속 읽고 싶은 이야기의 비밀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 시리즈 완결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작가이자 편집자의 글쓰기 분야 스테디셀러 시리즈 '첫 문장의 힘'은 이야기의 첫 단어로 시작해...www.yes24.com

     

     

    ▼함께 읽으면 효과가 좋은 글쓰기 책 <시점의 힘> ▼http://blog.naver.com/bpkarijju/222702019532 글을 쓴 사람은 공감하겠지만 <시점>을 일관되게 쓰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다. 시점이라고 하면 소 blog.naver.com

     

     

    -이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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